여인은 소년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 표정을 살폈다.그런 형편에서는 엘레느를 취직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래서 직업을 구해 주었다. 빈털털이가 된 카를은 그 집에서 같이 식사했다. 그리고 여자가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아름다움을 망친다고 가끔 불평했다. 물론 속으로는 기뻐했다. 엘레느든 누구든, 피로에 지칠수록 여자란 자기에게 덜 보챌것이 뻔했으니까.기어서 이리 와. 그 옷은 이미 더러워졌어. 너희 어머니가 귀가하기 전에 그 옷을 빨 시간은 충분해.젊은이의 냉소적인 신중함은 그 여자에게 잘 어울렸다. 그리고 여자를 자기 자신에게서 풀어 주었다. 왜냐하면 여자는 무엇보다도 질투 덩어리였던 것이다. 옆자리의 젊은이가 치근덕거리고 유혹하는 자세를 버리고 매우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것을 보고는 여자의 질투가 가라앉았다. 그래서 자기 역할에 몰두할 수 있었다.그럴 수가 없어.제가 사들인 이집트 여자는 신이 지금까지 여자에게 부여한 뒤쪽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뒤쪽을 가졌습니다. 미모가 조금 떨어지고, 젖가슴도 작고, 땀을 많이 홀리기는 하지만, 여자는 그 뒤쪽의 풍만함과 감칠맛을 가지고 모든 결점을 보완하고도 남습니다. 그 뒤쪽의 맛은 생각만 해도 제 머리가 빙글빙글 돌게 됩니다, 폐하.엄마, 아빠, 제인, 우리에게 우유 좀 줘요.사라의 노력이윽고 모두 식당의 의자를 모조리 끌어내서 나이팅게일을 빙 둘러싸고 앉았다. 사내는 평범한 목소리였지만, 그 노래에 어딘가 매력을 풍겼다. 인기 높은 볼레로와 시골의 민요에 아주 정통했고, 부인네들이 얼굴을 붉히게 만드는 종교 모독과 음담패설이 섞인 혁명가도 몇 가지 불렀다. 그 집이 축제 분위기에 싸인 적이라고는 엘레나의 기억에 한 번도 없었다.그 후 엘레나는 7년간 수녀들과 함께 지냈고, 3년을 또 수도에 있는 대학에 다니느라고 보냈고, 그 다음에 은행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어머니는 애인과 결혼했고, 둘은 여전히 하숙을 운영해서 시골의 작은 집을 살 만큼 저축한 뒤 은퇴했다. 그리고 거기서 카네이션과 국화를 재배해서 도

정신과 육체가 별개라는 그런 이원론이 여자에게는 낮설기만 했다. 여자는 자기 육체에 너무나 집착했다. 그래서 언제나 자기 육체에 대해 지나칠 정도의 초조감을 느끼는 것이었다.만드라, 이리 와 봐요. 할 얘기가 있어요.그 데이트에 바람 놓으면 어떨까?내가 뭐라고 했는데요?물어볼 거 없어. 따라오기만 해.내가 당신을 쳐다보는 거야.철학자, 소설가, 가장 우수한 평론가인 바타유는 젊은 시절에 카톨릭으로 개종했고, 프랑스 작가 가운데 최초로 1927년에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을 체험했다. 바타유는 일상 생활의 행동이 지닌 판능적 의미에 독자들이 주목하도록 유도했고, 죽음에 직면한 기쁨의 실천이라고 스스로 이름진 것을 주창하기 위해 마리의 외출과 같은 기이한 우화를 꾸며냈다.그 순간까지 엘레나는 벌거벗은 사내를 본 적이 없었다. 너무나 차이가 커서 입을 딱 벌렸다. 베르날의 물건은 난폭하게 보였다. 엘레나는 곧 두려움에서 벗어나 간신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즉시 매혹되고 말았다. 주의력을 총집중해서 응시했다. 자기에게서 베르날을 어머니가 뺏아가는 그 비법, 자기의 모든 사람, 모든 기도, 꿈, 무언의 소환, 베르날을 잡아 당기려고 행사한 모든 예식과 마술, 이런 모든 것보다도 더 강력한 비법을 배웠다.생각을 잘못할 수는 있어. 그렇지만 느낌은 달라. 내가 느낀 것은 늙은이가 자기 연장을 내보이면서 내 물건이 네 것보다 크잖아. 라고 도전적으로 큰소리치는 것 같았어.그럴 수밖에 없다? 당신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거야. 그런 말은 당신이 하고 싶고, 또 그래서 하는 것뿐이야.계속해서 만나요.내 말은, 약간 우스운 말인지는 모르지만, 성교 기술에 관해서 당신 부인과 내게 학점을 매긴다면 어떤 학점을 주겠어요?그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시골뜨기가 마리에게 다가왔다. 허공에 두 팔을 내저으면서 비틀거렸다. 녀석이 왝 소리쳤다.마음이 극도로 혼란해진 여인은 소리없이 웃었다. 소년을 설득해서 돌려보내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좀더 친절한 말투로 변했다.이모가 설명했다